생로병사는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이고
인류가 해결하기 위해 끝없이 시도한 질문이다.
영구적이지도 않고 끊임없이 흐르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가장 큰 가치를 창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탐구에서 불법이 탄생했다.
생과 사
영원성의 관점에서 보면
‘긴’ 인생과 ‘짧은’ 인생의 차이는 크지 않다.
따라서 인생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어떻게 살았는가’가 중요하다.
‘무엇을 성취했는가’ ‘경애를 얼마만큼 높였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는가’
-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과 사
불법철학은 ‘생명의 영원성’을 설한다.
이는 사람들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도록 만든 방편이 아니다.
생로병사라는 고뇌에 맞서 끝없는 고투를 통해 이루어낸
현실적이고 변하지 않는 생명관이다.
불법에서는 확신과 희망을 품고 삶의 가혹한 현실에 부딪쳐가라고 가르친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마음껏 행동하고 생각하라고 가르친다.
왜냐하면 불법은 본질적으로 우주 생명 자체가 자비롭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철학을 간직함으로써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역경을
오히려 환희를 끌어내는 원동력으로 바꿀 수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시련은 인격을 연마하는 자양분이 된다.
고난은 비옥한 토양이 되어, 새로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게 해준다.
자기완성과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흘린 땀방울은
모두 보다 위대한 힘의 근원이 된다.
생과 사
생과 사의 리듬은 잠들었다가 일어나고
일어났다가 잠드는 수면 상태에 비교할 수 있다.
다음 날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잠이 필요하듯,
죽음은 새로운 삶을 위한 휴식과 충전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죽음은 삶과 더불어
소중히 여겨야 할 축복으로 인식해야 한다.
생과 사
죽음에 대한 인식과 이해는 인간 생명의 경애를 높여준다.
죽음이라는 현실과 필연성을 인식할 때,
사람은 영원성을 추구하고 삶의 모든 순간을
가장 값지게 보내려고 다짐하게 된다.
생과 사
불법에서는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라는
생로병사의 괴로움은 피할 수 없는 삶의 부분이라고 가르친다.
중요한 것은 생로병사에 지지 않는 것이다.
생과 사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면 보다 깊은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된다.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슬퍼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죽음을 동반하는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쓸 때 인간은
비로소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뚜렷하게 알게 되고,
타인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느낄 수 있는
자애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
생과 사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내면에서 우러나는 위엄과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가련한 죽음의 순간이 될 것인가는
바로 지금, 오늘을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달려있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의 순간’은 지금 현재에 존재한다.